수원-가시와, 임대형식 맞트레이드

중앙일보

입력

'황새' 황선홍(32.수원 삼성)이 국내복귀 5개월만에 일본으로 돌아가고 지난해 K리그 득점왕 샤샤(28.가시와 레이솔)가 한국에 돌아온다.

프로축구 수원 구단은 9일 황선홍과 샤샤를 2001년까지 임대 형식으로 맞트레이드하기로 가시와 구단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황의 연봉(2억5천만원)은 수원에서, 샤샤의 연봉(65만달러)은 가시와에서 현 계약조건대로 계속 지급하며 수당은 두 선수를 데리고 있는 팀에서 지급한다.

둘은 2001년 말 소속팀으로 복귀하기로 했다.

지난 시즌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뒤 지난해 12월 당시 국내 축구선수 최고연봉을 받고 수원으로 금의환향했던 황은 국내 팬들에게 제대로 선도 보이지 못하고 일본으로 돌아가게 됐다.

황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벌어진 아시아클럽컵 4강전에서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해 수술과 함께 4개월 정도 재활훈련을 받아야 할 형편이다.

홍명보가 소속된 가시와 구단은 리그 막판부터 황을 출전시킬 예정이다.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에 등극하며 수원이 프로대회 전관왕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세웠던 샤샤는 올 1월 이적료 1백50만달러에 가시와로 옮겼지만 발가락 부상과 팀 적응 실패로 별 활약을 못했다.

황은 9일 오전 일본으로 떠났으며 샤샤는 11일 입국할 예정이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의 김도근(28)도 J리그 베르디 가와사키와 이적료.연봉 각 5천만엔(약 5억원)에 1년 계약을 했다.

베르디에는 이국수 총감독.장외룡 감독.김현석 등 한국출신들이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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