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는 '원클릭' 순익만 하루 3,000만원

중앙일보

입력

테헤란밸리의 벤처기업 사장들이 부러워하는 회사 중 하나가 네오위즈(www.neowiz.com)다. 확실한 수익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다.

요즘 네오위즈는 인터넷 자동접속 서비스인 ''원클릭'' 으로 매일 1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다. 그중 3분의1 정도가 순이익으로 남는다.

1997년 6월 직원 8명, 자본금 1억원으로 창업한 네오위즈는 연평균 매출증가율 1천6백%의 초고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4백84억원이다. 직원 수는 52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 주축이 돼 회사를 만들었으며, 초기에는 인터넷에 널려있는 정보를 가공해 원하는 사람에게 온라인으로 배달해 주는 푸시(push) 서비스에 촛점을 맞췄다. 그러나 자신이 개발한 서비스를 가족과 친구들에게 설명하던 나성균(29) 사장은 엉뚱한 벽에 부닥친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터넷으로 정보를 전달해 준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었던거죠. "

그래서 누구나 쉽게 인터넷을 접할 수 있도록 하자며 새롭게 개발한 것이 원클릭 서비스. 내놓자 마자 인터넷 초보 이용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온라인 게임업체와 바이러스 백신업체, 증권사 등과 제휴해 클릭 한번으로 인터넷에서 게임을 즐기고 백신을 내려 받고 홈트레이딩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최근에는 자체 매출보다 제휴 서비스 매출이 더 많다. 서비스 10개월만에 회원수 3백만명을 넘어선 커뮤니티 사이트 ''세이클럽'' (www.sayclub.com)에 거는 기대도 크다. 원클릭이라는 안정된 수익원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투자로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석이다.

네오위즈는 외부 투자를 일절 받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환사채 등 주식 관련 사채도 발행하지 않았다. 요즘은 아시아 13개국에서 원클릭 관련 특허.상표권과 도메인네임을 이미 확보해 놓고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응용소프트웨어제공(ASP) 서비스 시장 진출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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