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최우수선수에 부산고 추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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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에이스 추신수가 ‘대통령배의 사나이’로 성장했다.

지난해 2학년생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MVP·우수투수상을 수상한 추신수는 이번 대회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또 다시 우수투수상·MVP를 휩쓸었다. 임신근(당시 경북고)·남우식(당시 경북고)·김동수(당시 서울고)에 이어 통산 네번째 2년연속 대통령배 MVP.

지난해 약간 앳띤 모습이었던 추는 키가 2㎝, 몸무게가 3㎏정도 불고 제법 성인티가 물씬했다.제구력과 스피드가 좋아졌고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한 공격적인 투구도 겁없이 직구를 꽂아대던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이었다.

추는 어깨 부상으로 예선에서 부진했으나 본선에 들어 진통제를 먹고 경기에 출전했다. 결승전에서는 어깨와 팔꿈치에 극심한 통증이 생겨 경기중에도 진통제를 먹고 마운드에 서는 투혼을 보였다.추는 이번대회 4경기에서 31과 3분의1이닝을 던져 6실점(방어율 1.74),47탈삼진,17피안타를 기록하며 4승을 거뒀다.

추는 지난해 우승 후 “고교졸업 후 무조건 일본에 진출하겠다”고 말했으나 올해는 “국내 프로에서 경험을 쌓아가며 프리에이전트를 획득한 후 외국에 진출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며 돌아가는 지혜를 터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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