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비심리 소폭 개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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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지난달 부동산시장의 소비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주택과 토지를 아우르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29.9를 기록해 전월의 125.5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중 수도권은 124.8로 전월의 119.5보다 5.3포이트 올랐다. 시·도별로는 서울 128.3, 경기 125.2, 인천 114.0 순으로 모두 전월 대비 5포이트 이상 올랐다. 특히 서울 광진구(145.4)와 강남구(138.7)는 전세 시장의 영향으로 높은 소비심리지수를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강원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한 개발기대심리로 146.1(7월 145.4)을 기록했다. 이어 광주(141.3), 울산광역시(138.3), 부산광역시(136.7)의 순이었다.

전세난은 더 심해져

전·월세난은 더욱 심해졌다. 수도권에서 전세 수요가 늘어났다는 응답비율은 7월 65.9%에서 8월 77.0%로 11.1%포인트 올랐으며, 전·월세 가격이 전월대비 높아졌다는 응답비율이 7월 50.2%에서 8월 67.1%로 16.9%포인트 증가했다.

전국 기준으로도 전세 수요가 늘어났다는 응답비율이 7월 66.2%에서 8월 75.6%로 9.4%포인트 늘었으며, 전·월세 가격이 전월대비 높아졌다는 응답비율도 7월 44.1%에서 8월 58.3%로 14.2%포인트 높아졌다.

전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월의 128.8보다 4.9포인트 오른 133.7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151.4), 광주(145.4), 울산(142.6), 부산(140.6) 등 광역시 중심으로 높은 소비심리를 보였다.

수도권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도 128.4로 전월(122.7)에 비해 5.7포인트 올랐으나, 인천은 주택 공급 과잉 및 개발사업 표류 등의 원인으로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낮은 116.4에 머물렀다.

한편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란 주택과 토지시장에 대한 소비심리를 지수화한 것으로 0~200 사이의 값으로 표현된다. 이중 95~115 사이는 부동산 시장이 전월과 비교해 보합세를 보인다고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것을 나타내며 95 미만은 하강, 115 이상은 상승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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