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대입, 특차모집 인원 늘어

중앙일보

입력

200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올해 마지막으로 실시되는 특차모집을 통해 신입생 3명 중 1명이 선발되는 등 수능 점수 위주로 선발되는 특차모집 인원이 늘어난다.

또 고교장 추천자, 어학 등 특기자 전형을 실시하는 수시모집 선발 인원도 지난 입시보다 29.3%가 증가했으며, 신입생 4명 중 1명은 대회 입상자.실업계고교 출신자 등 더욱 다양해진 특별전형으로 선발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일 이같은 내용의 전국 1백90개 대학 (1백60개 일반대.11개 교육대.19개 산업대)
의 '2001학년도 대입 전형계획' 을 취합해 발표했다.

연세대는 모집 단위 변경에 따른 대학 사정으로 전형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다.

올해 수능시험 응시 예상 인원 (86만9천6백57명)
중 대학에 지원할 것으로 추정되는 수험생은 55만2천2백여명이며, 이를 대학 모집인원 (38만7백34명)
과 비교할때 이번 입시 경쟁률은 지난해 (1.49대1)
보다 다소 낮아진 1.45대1로 예상됐다.

계획에 따르면 1백62개대 (산업대 12개대 포함)
가 특차모집 (11월22~12월24일)
으로 12만9천6백77명 (전체의 35.4%)
을 뽑는다.
2000학년도에 비해 12개대 5천3백17명이 늘어난 것이다.

고교장추천자.특기자 전형이 지난 입시보다 69.3%가 늘어난 수시모집 (9월1~11월21일)
에서는 1백개대가 1만6천5백82명을 뽑는다.

전체모집 인원의 60% (지난해 62.6%)
를 선발하는 정시모집은 군 (群)
별로 '나' 군 실시 대학이 줄고, '다' 군 실시 대학이 늘어 수험생의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가 늘것으로 예상된다.

벤처 창업자 등 다양한 경력이나 특기만 있어도 대학에 갈 수 있는 '대학 독자 기준' 특별전형이 더욱 다양화되고, 선발 인원도 지난 입시보다 23.6%나 늘어났다.

대학이 입학 전형하는 자료 중 학교생활기록부의 실질 반영 비율은 정시 모집의 경우 평균 8.37%로서 지난해 8.05%보다 0.32%포인트 높아져 수험생들은 내신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수능시험부터 처음으로 도입된 제2외국어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당초 73개대 (전체 모집단위 반영 37개대.부분 모집단위 반영 36개대)
에서 34개대 (전체 모집단위 반영 2개대.부분 모집단위 반영 32개대)
로 대폭 줄어들었다.
반영 점수도 크게 낮아 제2외국어성적이 합격.불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낮을 전망이다.

이밖에 군산대.광주여대.인제대 등 13개대는 재수생들의 2000학년도 대입 성적을 이번 입시에서도 활용한다.

한편 지난해 일부 대학이 모집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입학을 거부해 물의를 빚었으나 이번 입시에서는 장애인 입학 차별조항이 전면 삭제됐다.

강홍준 기자 <kang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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