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남·부천 결승 맞대결

중앙일보

입력

전남 드래곤즈와 부천 SK가 프로축구 대한화재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전남은 2일 광양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 1분 노상래의 헤딩 골든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부천도 2골을 터뜨린 샤리의 맹활약에 힘입어 성남 일화를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결승전은 5일 오후3시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다.

포철가 형제 구단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광양 경기에서 초반부터 적극 공세에 나선 전남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힘이 잔뜩 들어간 슈팅으로 번번이 득점에 실패해 홈팬들을 안타깝게했다. 그러나 이는 골든골의 환희를 위한 오랜 기다림이었다. 연장 후반 1분 왼쪽을 돌파한 김태영이 문전으로 날카로운 센터링을 날리자 뛰어들던 노상래가 헤딩슛, 볼은 포항 왼쪽 골네트에 정확히 꽂혔다.

지난달 26일 한·일전에서 불필요한 반칙으로 퇴장당했던 김태영은 멋진 어시스트로 체면을 살렸고,당시 벤치만 지켰던 노상래는 2경기 연속 헤딩골로 자존심을 지켰다.

목동 경기에서는 우루과이 출신 외국인선수 샤리가 부천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국내 진출이후 지금까지 1어시스트만을 기록했던 샤리는 국내 축구에 완전히 적응한 듯 동점·역전골을 잇달아 뽑아내며 승리에 수훈갑이 됐다. 또 김도근과 함께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던 이원식은 1골을 추가, 득점 단독선두(6골)에 올라섰다.

부천은 전반 10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 든 이상윤에게 첫골을 허용했다. 러나 빠른 중앙돌파로 성남 수비를 흔들던 샤리는 전반 47분 아크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왼발로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부천은 후반 이원식을 투입하고 강철을 공격에 적극 가담시키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능란한 볼배급으로 공격을 이끌던 샤리는 후반 26분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왼발슈팅을 날려 역전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부천은 후반 34분 곽경근의 롱패스를 받은 이원식이 30여m를 단독돌파, 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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