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백명당 20명 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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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회복에 따라 주택거래가 활발해지고 고용사정이 좋아지면서 인구 1백명당 20명꼴로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8년 23.9%의 인구이동률을 기록한후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다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된 수치며, 93년 이후 가장 높은 인구이동률이다.

또 둔화추세를 보이던 수도권 인구 유입도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해 95년 이후 가장 많은 9만5천명을 기록했다. 외환위기 영향으로 귀농.귀향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순이동 인구가 98년 한때 9천명으로 급감했다가 경기호전에 따라 크게 늘어난 것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99년 인구이동 집계결과' 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20%인 9백43만5천명으로 98년보다 1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시.도로부터 인구유입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은 경기.인천.광주.대전.제주뿐이었다. 서울을 비롯한 나머지 11개 시.도는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더 많았다.

지난해 전입 (轉入)
인구가 전출 인구를 초과한 시.군.구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 (영통.정자지구)
가 1만8천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경기 시흥시 (연성지구)
1만4천명, 대전 대덕구 (송촌지구)
1만3천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괄호안)
조성으로 새 아파트 입주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 관악구가 1만3천명으로 전출 (轉出)
초과인구가 가장 많았고 서울 동대문구 1만3천명, 대구 서구 1만2천명 등도 지난 한해 주민들이 많이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호 기자 <prax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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