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덕수정보고, 이정호의 대구상고 누르고 8강행

대구상고는 에이스 이정호 대신 사이드암 차승근을 내세워 탐색전을 펼쳤다.1회전에서 완투한 이정호를 중견수로 돌린 뒤 차상근이 2,3회만 실점없이 버텨주면 이를 내세워 승리를 다지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덕수정보고는 1회전에서도 1회말에 3점을 얻어 승부를 결정지은 초반에 강한 팀. 선두타자 박형민이 몸맞는 공을 얻어 찬스를 만들고 2번 이창영이 유격수쪽 깊숙한 내야안타로 뒤를 받쳐 무사 1,2루로 대구상고를 바짝 조였다.

다급해진 대구상고 벤치는 이정호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이는 몸이 덜 풀린듯 3번타자 공태웅의 번트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주자까지 모두 살려주고 말았다. 무사 만루. 그리고 4번 허준의 타석때는 폭투로 선취점을 헌납했고 볼카운트가 0-2로 몰리자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던지다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2사후 정현석의 적시타로 3-0의 리드를 잡은 덕수정보고는 대구상고의 반격을 6회까지 실점없이 막아내며 승기를 굳혀갔다.

덕수정보고는 1회말 선발 유제국 대신 마운드에 오른 고광선이 9이닝동안 7안타를 산발로 처리하며 2실점으로 호투,6-2로 승리했다.

한편 유제국은 1회초 공격도중 대구상고 이정호와 충돌, 부상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재철주심은 ‘선발투수는 반드시 한타자를 상대해야하며 부상이나 질병에 의해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경우 교대할 수 있다’는 야구규칙(3.05a항)을 무시,유제국에게 한타자도 상대하지 않고 1루수로 수비위치를 바꿀 수 있게 해줘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