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안정세 지속…4월 상승률 역대 최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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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물가는 정부의 공식 목표치인 3%보다 낮은 2.5% 선에서 안정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정경제부가 30일 발표한 `4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3% 떨어지고 작년말보다는 0.4%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에따라 올들어 4월까지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1.4%에 머물렀다.

전달과 전년말에 대비한 4월중 물가 상승률은 모두 지난 65년 물가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금까지는 86년에 전달대비 0.2% 하락하고 99년에 전년말대비 0.8% 상승한 것이 가장 낮았다.

재경부 관계자는 "의보수가 인상과 개인서비스 요금, 집세의 상승에도 불구하고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5, 6월 버스요금과 9월 학원비인상이 예상되지만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 3%보다 낮은 2.5%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양파, 토마토 등이 소폭 상승한 반면 생화, 호박,오이, 풋고추 등이 하락해 전달보다 2.4% 떨어졌다.

공업제품도 휘발유, 등유, 경유 등 석유류와 금반지 가격이 떨어져 0.7% 하락했다.

그러나 공공요금은 진찰료 14.4%, 입원실료 4.6%, 분만료 2.0% 등 의보수가 인상으로 1.0% 올랐으며 집세의 경우 전세 0.3%, 월세 0.2% 가 올랐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입시단과학원 2.0%, 목욕료 1.5% 등의 상승으로 0.2% 올랐다.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0.7% 떨어졌으며 월 1회이상 구입하는품목을 대상으로 한 구입빈도별지수는 0.6%가, 계절적 변동이 큰 생선.채소.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도지수는 3.2%가 각각 하락했다.

또 곡물과 농산물,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근원인플레이션)는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생산자물가는 농축수산물이 4.4%, 공업제품이 0.2% 하락한 반면 서비스는 0.2%상승해 전체적으로 0.3% 떨어졌다.

한편 지역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대전이 전달대비 -0.7%로 가장 낮았고 제주가-0.1%로 가장 높았으며 작년말과 비교할때 충남이 -0.6%로 최저치를, 전북이 1.5%로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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