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마감]현대그룹주 약세로 종합주가 하락세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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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나스닥시장의 폭등 소식에 급등세로 출발했던 주가가 현대전자등 현대계열주들의 폭락으로 급락세로 반전됐다.

25일 거래소 시장은 전날 미 나스닥지수가 사상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6.57%)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최근 낙폭과다에 따른 반발매수세까지 형성되면서 장초반 23포인트 이상 올라 76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 투신사 공적자금 투입발표에 현대투신이 제외된 것과 관련, 외국인들이 현대투신의 대주주인 현대전자 주식을 투매하면서 급락세로 반전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장 마감현재 전일보다 5.46포인트 떨어진 731.74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그룹주 폭락으로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됐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되면서 주가의 추가하락은 막고 있다. 손바뀜도 활발해 오전에만 거래량이 1억5천만주를 넘어 전일 거래량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투매에 나서고 있는 현대전자는 2천3백만주 가까이 거래되며 거래량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전일보다 2천4백50원(-11.6%) 떨어진 1만8천5백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그룹주들은 오전장 마감 현재 대한알미늄만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을뿐 대부분 급락세다.

대형우량주들은 모처럼 동반 상승했으나 시간이 가면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1분기 실적호전 소식이 전해진 정보통신주중에는 SK텔레콤과 데이콤이 강세를 보인 반면 한국통신은 약세로 반전됐다.

경상이익이 크게 늘어난 대형주 중에서도 삼성전자,한국전력은 강세를 타고 있지만 포항제철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도매,비철금속,음료업만 강보합세를 보일뿐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보험,증권,종금 등 금융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외국인은 오전 11시30분 현재 한국전력,SK텔레콤 등을 사들이며 순매도 하루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1백9억원의 매수우위로 순매수 폭은 그다지 크지 않다.

기관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도 불구하고 1천5백4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며 개인투자자들은 1천6백46억원을 순매수중이다.프로그램 매매는 매수(1천29억원)가 매도(2백52억원)보다 7백억원 이상 많다.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6백29개로 오른 종목 1백95개 보다 세배 이상 많다.

LG투자증권 김정환 애널리스트는 "현대그룹 주가 폭락은 오늘 오전 외국인들의 현대전자 집중 매도때문에 더 불거졌다"며 "투신구조조정에서 어차피 거쳐야 할 과정으로 추가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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