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비디오〉꼬올림

중앙일보

입력

탤런트가 꿈인 세리와 시원은 고등학교때부터 각종 선발대회를 비롯해 각 방송사의 탤런트 모집에 응시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나레이터 모델로 근근히 생활하는 이들에게 유일한 위안이라면 애인들을 만나 수다를 떨거나 섹스를 즐기는 게 전부다.

어느날 세리와 형수, 시원과 정환 이 두 커플은 모여서 성인비디오를 보게 되고 여전히 연기자의 허영을 버리지 못한 세리와 시원은 에로배우가 되는 것에 의기투합하기에 이른다.

곧바로 두 사람은 성인용 비디오제작사를 찾아가 오디션에 응하게 되는데, 신인답지 않은 과감함으로 자신의 벗은 몸매를 과시하는 두사람은 그 자리에서 작품의 단역배우로 캐스팅되기에 이른다.

새로운 세계 그것도 배우가 되었다는 흥분에 사로잡힌 두 사람은 그 작품의 남자주인공인 성하와 감독으로부터 여주인공을 미끼로 몸로비의 유혹을 받게 된다.

이미 남자친구들과의 섹스에 익숙해있던 두 사람은 그들의 요구를 수락하게 되고 그날부터 작품에 들어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약속한 날짜가 한참이 지나고도 감독으로부터의 전화는 오지 않고 두사람은 이미 또 다른 몸로비에 의해 다른 여배우가 주인공으로 낙점되었으며 그들이 자신들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속았다는 분노와 배신감도 잠시 세리와 시원은 이들에게 복수할 결심을 하게 되고 모의끝에 제작사 사장을 찾아가 다시금 몸로비를 시도한다. 이 일은 멋지게 성공해 여주인공 배역은 결국 세리와 시원에게로 돌아온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