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저 PER주 폭락장세 속에서도 '분발'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의 경우 최근 폭락장 속에서도 그동안 소외됐던 '저PER (주가수익비율)주' 들은 주가가 오르거나 하락폭이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포털사이트인 머니오케이(http://www.moneyok.co.kr)는 23일 한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10일 283.44에서 지난 20일 168.68로 40.5% 폭락한 반면 저PER주 (하위 38개) 종목들의 주가는 이 기간 중 평균 25.1% 상승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업체인 대원산업은 8천원에서 1만5천9백원으로 98.8%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기초 무기화합물 제조업체인 한일화학은 92.0%(8만1천원→15만5천5백원), 서희건설은 62.9%(1만2천7백원→1만5천5백50원)올랐다.

그러나 저PER주 가운데 부국철강과 화승강업은 각각 56.6%와 45.1% 하락했다.

이처럼 저PER주가 각광받은 것은 미국 증시의 첨단기술주 거품론이 코스닥시장에 옮겨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저PER주를 거품론의 피난처로 선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저PER주들은 외국인과 기관보유량이 별로 없어 이들의 매도공세를 피해갈 수 있었는 데다 유통물량이 적어 주가유지가 쉽다는 점도 매수세가 몰린 이유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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