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염원 금강산 랠리' 5월 26~30일 개최

중앙일보

입력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통일염원 금강산 자동차 질주 경기대회'(금강산 랠리)가 5월 26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 일대의 코스에서 열린다.

이 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김형진 세종그룹 회장)는 17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금강산 랠리를 통해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주최측인 ㈜우인방커뮤니케이션은 이날 "5월 26일 서울 출정식을 시작으로 27일평창, 28일 동해항을 거쳐 금강산 장전항 이동, 29일 금강산 현지 코스 답사, 30일 금강산 랠리 및 폐회식 등 개최 일정을 금강산 현지답사 및 실무협의를 통해 북한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민족화해협의회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또 "북측 코스는 장전항의 운영본부 및 서비스 파크를 비롯해 금강산일대의 구룡연, 해금강,만물상 등 총 7개 경기구간(스테이지) 37.7㎞와 이동구간 55.6㎞ 등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이를 위해 중계차 및 카메라 10대가 포함된 방송 촬영단 20명, 사진기자를 포함한 국내 취재진 7명, 외신기자 6명 등으로 구성된 33명의 취재진이 북한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행사 계획에 따르면 경기차량 23대(외국인 참가차 3대 포함), 진행 차량 10대,구급차 및 견인차와 발전차 10대, 정비차량 10대 등 총 53대를 비롯 관람객 및 방송중계 및 보도진, 진행요원, 경기자 등 총 250명이 방북한다.

특히 북측 금강산 지역 경기에서는 협찬사 광고물을 포함한 경기구간의 행사 설치물이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설치, 부착되며 또한 행사 3일전에 선발진이 금강산 지역에 도착된다.

또 방북 인원 250명은 관광객 신분이 아닌 방북 초청장과 입북사증에 의한 북한의 출입북 통과 절차를 밟게 되고 북한측은 이 대회 개최를 위해 150명의 인원을 별도로 지원한다.

이와 관련, 주최측은 북한측에 1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미 지불한 계약금 30만 달러를 뺀 나머지 70만 달러 가운데 30만 달러는 타이어로 대체 지급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우창봉 우인방커뮤니케이션 대표는 "금강산 관광객들이 랠리를 참관할 수 있도록 현대측과 관람객 모집을 협의해 진행할 생각"이라며 "앞으로 5년 동안 해마다 한번 씩 열기로 합의한 랠리의 다음 대회부터는 남북을 육로로 잇는 랠리 코스를 개발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세계 랠리 선수권 대회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