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기업 신규채용 지난해 비해 50% 증가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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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신규채용이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채용방식은 수시전형이 선호되고 있으며 기업들이 시험이나 선류전형 보다는 면접을 중요시하고 전문성이나 창의성을 비중있게 평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의 종업원 100인 이상 96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신규인력 채용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작년대비 신규인력채용 예상 증가율은 대졸자(전문대졸 포함)가 64.1%, 고졸자가 53.2%로 각각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이들 기업의 고졸 이상 신규채용 인력은 지난해보다 55.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신규인력 채용 예상증가율은 경총이 지난 90년 이 조사를 실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그만큼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신규인력 채용을 지난해 보다 늘리겠다고 대답한 기업은 47.9%, 줄이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9.7%로 조사됐다.

경총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 증가율 전망치가 예년에 비해 크게높아진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지난 2년간 고용규모가 축소돼왔기 때문에 올해 인력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기업은 인재 선발 전형과정에서 어디에 가장 큰 비중을 두느냐는 질문에 88.6%가 `면접'이라고 응답했고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인재평가 항목으로는 36.5%가`전문성과 창의성'을 꼽았다.

채용횟수에 대해서는 조사대상 기업의 67.0%가 연간 3회 이상 수시채용 방식을택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14.0%만이 정규채용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고 응답, 수시채용이 대세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현재 보유인력의 과부족 상황과 관련, 인력이 부족하다는 업체가 53.7%에 달한 반면 인력 과잉상태라는 응답은 1.0%에 불과했으며 특히 벤처기업 열풍으로 인력유출이 심한 대기업의 인력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새로운 인력수요가 발생했을 때 고용형태로는 정규직 신규채용(64.8%), 임시직 및 계약직 채용(23.0%), 파견직 채용(4.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장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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