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이웃의 말복과 한가위, 챙겨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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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중랑구 신내동의 서울시립대사회복지관에서 신한은행 봉사단이 지역주민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말복이던 지난 13일 점심. 서울시 중랑구 신내2동에 위치한 서울시립대학교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삼계탕 잔치가 벌어졌다. 신한은행 봉사단 40여명이 홀몸어르신 등 300여명의 주민을 위해 준비한 ‘삼계탕데이’ 행사였다. 신한은행 임직원 뿐 아니라 이들의 자녀도 일손을 도왔다. 식사 후 주민들은 이들과 폴라로이드사진찍기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들과 함께 나온 주민 조숙자(51·여)씨는 “정말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이웃들이랑 같이 이야기도 하니까 동네잔치 같아 좋았어요”라며 웃었다. 신한은행 외환사업부의 남숙현(29·여)씨는 “날씨가 좋지 않아 몸이 불편한 분들은 나오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많은 주민들이 와주셔서 저희가 오히려 고마왔어요”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사회협력부의 전현혜 복지사는 “기업 차원의 손 큰 기부나 대규모 프로젝트도 필요하지만 시기적절하게 소외계층을 세심히 보듬는 나눔과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신한은행의 사회공헌은 이웃에 대한 소소한 관심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18일에는 올 7월 입사한 신입행원 256명이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일대 침수주택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 때 갑자기 쏟아진 비에 많은 피해를 입은 저지대의 저소득층 가정을 돕기 위해서였다. 새내기 행원들은 1000만원 상당의 벽지와 장판을 구입해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복구작업을 했다. 한 주민은 “침수당한 뒤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해야 할 지 눈앞이 캄캄했다”며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신동섭(24)씨는 “홀로 사시는 할머니 집에 하수구가 역류해 들어온 모습을 보니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신입연수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사내 봉사동아리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26일에는 서울 중구 필동의 신한은행 본점에서 서진원 행장과 임직원들이 ‘사랑의 식품꾸러미’를 만들 예정이다. 매년 한가위에 소외계층에게 먹을거리를 선물하는 나눔사업이다. 올해는 지역 푸드뱅크와 함께 신한은행 전국 12개 지역본부를 통해 다음달 3일 2000여 개의 식품꾸러미를 조손가정과 다문화가정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임직원의 기부를 돕기 위한 ‘사랑의 클릭’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사회공헌 홈페이지인 ‘아름다운 은행(www.beautifulshinhan.com)’을 통해 어려운 처지에 처한 이웃의 사연을 공유하고 기부금을 모아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의 빈민아동, 국내 저소득층 장애인의 의료지원사업 등을 도왔다. 올해 목표 모금액인 1억원 중 8월 현재 벌써 약 8400만원이 채워졌다. 

손지은 행복동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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