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스포츠교류 준비 서둘러

중앙일보

입력

오는 6월 12일부터 평양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게 됨에 따라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체육경기단체들이 스포츠 남북교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KOC는 11일 오후 남북체육교류대책위원회(위원장 박용성)를 긴급 소집, ▶북한의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참가▶남북통일축구 재개▶시드니 올림픽 남북상호협력▶탁구단일팀 추진▶남녀마라톤 합동훈련 등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대한체육회도 지난 1월 일본 야마가에서 열린 제7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북한단장으로 참가한 김기성 국가체육위원회 책임연구원에게 "양궁.핸드볼.배드민턴은 태릉선수촌, 마라톤은 북한의 개마고원 마라톤 훈련코스를 공동사용하는 등 남북한간 교류를 추진하자" 고 제안한 뒤 경기단체별로 체육 교류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1991년 일본 지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북한 단일팀을 구성했던 탁구는 2001년 오사카대회를 앞두고 단일팀을 재구성하기로 하고 북측과 계속 접촉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도 그동?꾸준히 추진해왔던 경평축구의 재개를 이르면 올해안에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북한측과 접촉하기로 했다.

대표팀 교환경기는 양쪽의 합의 여부에 따라 언제든지 성사될 수 있기 때문에 연내 대표팀 교환경기를 우선 갖고 이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대한씨름연맹이 조선족 씨름협회를 통해 북한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 개최를 서두르고 있어 조만간 스포츠 남북교류가 결실을 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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