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폭락영향 코스닥 205.51P마감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미국 나스닥시장의 폭락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의 사상 두번째 폭락 여파로 장초반 206.86까지 하락한뒤 반등에 실패, 전날보다 18.07포인트 내린 205.51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한통프리텔(-10,300원)
·한솔엠닷컴(-2,350원)
·하나로통신(-1,050원)
·한통하이텔(-5,500원)
등이 하락하며 급락장을 이끌었다. 전날 코스닥장을 이끌었던 다음(-11,500원)
·한글과컴퓨터(↓3,350원)
·드림라인(-1,200원)
등 인터넷 첨단기술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또한 최근 리눅스 관련주로 강세를 보이던 가산전자(↓1,050원)
도 차익매물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반면 기업간 전자상거래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핸디소프트(↑7,000원)
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입으로 이날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생명공학주중 이지바이오(↑2,350원)
와 바이오시스(↑1,950원)
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마크로젠(↓17,000원)
·메디다스(↓3,200원)
는 차익매물로 인해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남북경협 관련 강세를 보이던 건설주도 대아건설(↓570원)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제조업·벤처업·기타업 지수가 40포인트 이상 내리는 등 전종목이 동반하락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497억 매도, 507억 매수로 1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기관투자자와 투신권도 각각 197억원과 2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개인투자자들은 6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8개를 포함한 85개에 불과한 반면 하락종목은 하한가 246개 등 398개를 기록,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4배가 넘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3천6백30만6천주와 2조8천1백57만1천6백만원을 기록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애널리스트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소폭 사자를 나타냈지만 개인투자자 등의 뒷받침이 없어 매수세가 약한 상황"이라며 "지수 230선대에 있는 매물대를 앞두고 바닥확인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애널리스트는 "전날 미국 나스닥시장의 폭락 영향으로 코스닥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주가급등에 따른 치익실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새롬기술에 대한 주문이 폭주하면서 증권사가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주문이 전 종목에 걸쳐 코스닥증권시장으로 전송되지 못해 투자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조인스닷컴=박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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