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40년만의 아시아 정상향해 스타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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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40년만의 아시아 정상진입을 위해 발진한다.

지난 60년 우승이후 정상문턱에 오르지 못한 한국은 5일 오후 5시 동대문구장에서 열릴 라오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00년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6조예선에 참가, 몽골(7일), 미얀마(9일)와 잇따라 격돌한다.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컵은 대륙 최고권위를 갖고있는 대회로 한국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우승을 꿈꾸고 있다.

10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치르고 각 조 1위팀이 지난 대회 우승팀 사우디, 본선 개최국 레바논 등 12개팀이 오는 10월 베이루트 등지에서 재대결한다.

이라크(1조)와 우즈베키스탄(3조), 쿠웨이트(5조), 인도네시아(7조), 중국(9조),일본(10조) 등은 이미 1위가 확정, 본선에 안착했다.

제1회(56년), 제2회(60년)대회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한국도 무난히 예선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오스, 몽골, 미얀마 등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비교도 되지않을 만큼 '약체'여서 승패보다는 얼마나 큰 점수차로 이기느냐가 관심사.

시드니올림픽을 대비, 올림픽대표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한 한국은 이동국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베스트 멤버'를 풀 가동할 수는 없고 고종수(수원 삼성)도 최근에야 합류, 경기투입 여부는 미지수다.

지난 달 23일 선수들을 소집, 훈련해 온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이에 따라 최태욱(안양 LG), 최철우(울산 현대), 설기현(광운대)등을 최전방에 내세울 계획이다.

미드필드에는 이천수(고려대), 이관우(대전 시티즌), 이영표(안양 LG), 박진섭(상무) 등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이 공-수를 조율하고 박동혁(고려대), 김남일(전남드래곤즈), 박재홍(명지대) 등은 든든한 수비벽을 쌓게 된다.

◇축구대표팀 경기일정(동대문)
△5일 오후 5시 라오스
△7일 오후 6시30분 몽골
△9일 오후 5시 미얀마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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