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욕팀 '출발이 좋다'

중앙일보

입력

양키스와 메츠 두 뉴욕팀이 모두 홈런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아메리칸리그 뉴욕 양키스는 2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홈구장에서 가진 메이저리그 2000시즌 개막전에서 폴 오닐의 투런홈런과 셰인 스펜서의 솔로홈런으로 첫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3년간 개막전 패배를 기록했던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징크스를 깼다.

양키스 선발투수 올란도 에르난데스(1승)는 2회말 팀 살몬에게 선제홈런을 허용했으나 7이닝동안 삼진 4개를 잡고 안타 8개·볼넷 3개·1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에르난데스는 위기때마다 삼진을 뽑아내 실점을 면하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여 제1선발의 면모를 보였다.

양키스는 오닐이 6회초 에인절스 선발투수 켄 힐(1패)에게 센터를 넘기는 2점 홈런을 뽑아내며 역전시킨 뒤 7회초 스펜서가 솔로홈런을 추가, 승부를 결정졌다.

9회말 나온 ‘특급소방수’ 마리아노 리베라는 개리 디사시나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타자 모 본에게 적시타를 허용, 1실점 했으나 마지막 타자 살몬을 우익수 플라이볼로 잡아내 힘겹게 첫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내셔널리그 뉴욕 메츠는 홈개막전에서 이겨 일본에서 가진 시카고 컵스와의 2차전에 이어 2연승을 올렸다.

메츠는 이날 플러싱 셰이스타디움에서 가진 게임에서 데릭 벨의 솔로홈런으로 샌디에고 파드리스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일본에서 개막전을 치른 메츠는 이날까지 2경기에서 모두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으며 2승1패를 마크했다.

메츠 선발투수 앨 라이터(1승)는 2회초 필 네빈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내줬지만 8이닝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5안타 1실점의 눈부신 투구로 파드리스 타선을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라이터는 단 한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메츠는 7회말 볼넷으로 걸어나간 에드가르도 알폰소가 마이크 피아자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토드 질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후 벨의 결승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벨은 8회말 파드리스 선발투수 스털링 히치콕에 이어 나온 도니 월(1패)의 공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겨 팀에 승리를 안겼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아르만도 베니테스는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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