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바닥재… 합판이나 톱밥 압축제품 무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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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나무바닥재는 한솔.성찬.이건.하로(독일).다이겐(일본).페르고(스웨덴)등 국내외 20여가지 제품.

브랜드는 달라도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자연산 원목을 잘라 내열전도성과 강도를 높여 만든 원목마루, 나왕목 등을 얇게 썰어 겹겹이 붙힌 뒤 자연목재 무늬목을 입힌 합판마루, 톱밥을 압축해 새롭게 만들어낸 강화마루 등이 있다.

나무 질감을 그대로 유지한 원목마루는 다른 어떤 바닥재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나 워낙 가격이 비싸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렵다.

또한 두께가 두꺼워 온돌난방에 불가능하고 청소나 관리도 힘들어 가정용으로 부적합하다.

일반적으로 합판마루나 강화마루가 '온돌마루' 란 이름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두가지 모두 목재 질감은 원목마루에 비해 떨어지지만 나무결 무늬를 유지한 채 온돌난방이 된다는 것이 최대의 강점. 디자인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어 인테리어 용도도 뛰어나다.

또 때도 덜 타고 내구성이 강해 청소.유지관리가 수월하다. 그러나 워낙 가격이나 품질차이가 심해 시공업자의 말만 믿었다간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온돌마루는 표면 강도가 강하고 열전도성이 좋으며 내습성이 뛰어난 것을 선택해야 한다. 흠집이 쉽게 나고 습기에 약하면 시공한 지 몇년도 안돼 흉물로 전락할 수 있다.

또 습기가 많은 곳에선 곰팡이가 필 수 있으므로 그런 곳엔 마루 대신 PVC장판을 까는 것도 고려해 볼 할만 하다.

전문가가 아니면 품질을 제대로 체크할 수 없으므로 품질인증마크를 살펴보거나 먼저 바닥을 깐 경험자의 조언을 받는게 좋다.

온돌마루를 까는데 드는 비용(평당)은 국산이 12~20만원이고, 외국산은 15만원 내외부터 비싼 것은 30만원이상인 것도 있다.

한번 깔면 10년이상 사용하는 바닥재인 만큼 색상 선정에도 신중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페르고 마케팅담당 정아영대리는 "체리목처럼 어두운 색상의 바닥재는 실내공간을 약간 좁게 보이게 하지만 따뜻하고 친근감있는 분위기를 낸다" 며 "이같은 색상은 서재나 고풍스런 가구가 있는 방에 어울린다" 고 말했다.

온돌마루는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고 해도 원자재가 나무인 점을 감안해 평소에도 관리를 잘해야 한다.

온돌마루를 깐 곳은 가구의 다리밑에 보호용펠트를 붙여 바닥의 흠집을 예방한다. 물걸레로 청소할 때는 물기가 남지 않도록 주의한다.

수분이 많으면 마루가 변형될 수 있기 때문. 바닥이 긁히거나 상처가 났을 경우엔 전용보수제로 손질하고, 때가 끼거나 광택이 없어지면 전용왁스로 닦아준다.

1년에 한번 정도 마루보호제를 발라주면 오랫동안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유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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