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와 주가의 상관관계 적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90년대에는 유가가 주가지수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투자신탁은 29일 ‘유가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90년대에 유가가 1% 상승할 때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0.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유가가 주가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외환위기로 급격한 경기침체와 회복을 겪은 지난 98∼99년에는 유가와 종합주가지수와의 관계에서 일정한 연관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업종별로는 화학업종이 유가상승시 나프타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수 있으나 중국의 계절적 성수기 도래 등 수요 증대를 고려할 때 원가상승압력이 상당부분 판매단가 상승으로 흡수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정유업도 유가상승분의 제품가격 전가로 인해 고유가가 수익성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자동차업종도 유가상승이 유지비 증대를 초래, 수요감소를 유발할 수 있으나 경기상승세 지속과 주요 수출시장 경기호조 등을 감안하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다만 섬유.시멘트.철강업종 등은 원가 중 석유비중이 각각 7.6%, 15.8%, 9.3%에 달해 고유가가 지속되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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