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티즈, 인터넷 사업 6대 평가기준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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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늘면서 인터넷벤처기업에 대한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기업전문 컨설팅 업체인 인터네티즈㈜(대표 박윤기)가 인터넷사업 6대 평가 기준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네티즌이 제시한 6대 평가기준은
법.제도에의 부합성
IT(정보기술)의 진보성
관리의 진보성
사업의 고객지향성
자본의 건전성
수익 모델의 명확성 등이다.

박윤기 대표는 "사업 초기의 사업성만을 보는 것은 평가에 한계가 있어 지속적으로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기준으로 끌어 냈다"고 밝히고 "인터넷사업의 가치 평가작업은 창업 이전부터 성장 과정에 이르기까지, 사업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에 맞춰 ''진화적''으로 지속 되야만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네티즈는 오는 6월까지 이들 6대 기준과 기업 성장 단계별 반복 평가를 근간으로 구체적인 인터넷 사업 가치 평가기준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법.제도에의 부합성은 인터넷사업은 법이나 제도의 테두리 내에서 난관에 봉착하기도 하고 힘을 받기도 하기 때문에 현행 법.제도나 신규로 나올 관련 내용을 예측해 대안을 마련해야 사업가치가 높아진다는 것.

두번째의 평가기준으로 제시된 ''IT기술의 진보성''은 인터넷 사업의 특성상 기술적 측면에서 유연성과 확장성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들고 있다.

스피드를 강조하는 인터넷 사업에서는 컴포넌트형 정보시스템 체계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 한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

''관리의 진보성''은 직원들의 창의력이나 애사심을 최대한 활용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안정적인 임금과, 보너스를 근간으로 하는 기존의 보상체계는 성장에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것.

또 수직적, 보수적 관리 체계를 갖춘 기업에서는 발 빠른 의사결정이 힘들어서 인터넷 경제에서 사업 대응이 늦어져 경쟁력과 생산성이 떨어지는 점도 인터넷기업에는 치명적인 마이너스요인이 될 수 있다.

직원과의 이익공유, 수평적 조직체계, 개성있는 기업문화 등 보다 진보적인 관리 체계를 확립하느냐도 인터넷 사업평가의 중요요소가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관리의 진보성은 최고경영자(CEO)의 경영능력과 건전한 사고 방식과 긴밀한 연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도 함께 제시됐다.

이와함게 고객의 욕구를 사전에 감지하고 이에 부응하는 상품기획 및 마케팅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의 고객지향성''이 강조돼야 하며 최근들어 다양해지고 있는 자본의 조달방식 가운데 투기목적이 아닌 수익모델에 도움이 되는 방식을 선택하는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자본의 건전성''도 인터넷사업의 평가기준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인터네티즈는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업체들의 공통적인 고민중의 하나인 수익모델의 명확성이 제시됐다.

일단 회원만 확보하면 수익은 어떻게 든 낼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은 이제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 고객이 꼭 돈을 지불하게 만드는 장치가 명확하지 않으면 그런 비즈니스 모델은 ''화려한'' 아이디어에 불과하며 기업으로 성장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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