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작가들이 펼치는 '우리 가요 재활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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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로 가요작가들이 10대 일변도의 가요계에서 전통 가요를 살리기 위한 운동에 발벗고 나선다.

한국원로가요작가동지회(회장 반야월)는 오는 4월 6일 낮 12시 서울 세종호텔에서 제31차 정기총회를 갖고 '우리 가요 재활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단체는 총회에서 가칭 `반야월기념사업회'를 설립, 기존의 `반야월 가요 작가상'을 확대 실시하는 한편 ▲반야월 가요시 백일장 개최 ▲반야월 장학회 설립 운영 ▲반야월 기념비 건립 및 전국노래비 순례행사 등을 통해 전통가요 회복운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한국원로가요작가동지회 관계자는 "비참했던 민족사를 이어온 우리 전통 가요가10대 취향 일변도의 가요계 풍토로 인해 제작 기피와 방송 회피 등 퇴락의 늪에 빠져든 지 오래"라며 "가요계 발전의 원동력인 `원로 정신'을 계승하고 전통가요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 운동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 단체에는 반야월 선생을 비롯해 임정수, 박신준, 유 호, 김호길, 여야성, 윤익삼, 김헌주, 박복남 등 가요계 원로 작사·작곡가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연합) 김인철기자 aupfe@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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