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프리텔, 나스닥 상장 추진계획 발표

중앙일보

입력

한국통신프리텔이 28일 미국 나스닥증시 상장 추진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해 오는 10월중 나스닥에 올린다는 것이다.

◇ 추진 일정〓한통프리텔은 다음달 중 주간증권사를 선정한 후 8월까지 상장 신청을 완료하고 9월부터 미국.영국.홍콩 등에서 로드쇼(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하나로통신이 회계감사기관 문제로 나스닥 상장이 연기된 것과 관련, 한통프리텔의 전략기획팀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통신이 뉴욕증시(NYSE)에 상장하면서 자회사로서 미국식 회계기준에 따라 회계처리를 해왔다" 며 "회계 감사기관인 아서앤더슨(국내는 안진회계법인)과 함께 벌이는 사업이 없는 만큼 상장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한통프리텔은 DR 발행으로 조달하는 신규 자금으로 초고속 무선인터넷시스템 개발과 IMT-2000사업 추진에 사용할 계획이다.

0현재 국내 이동전화업체 중에선 SK텔레콤이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다.

◇ 주가에는 어떤 영향〓이날 한통프리텔의 주가는 나스닥 상장추진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조금 오르는데 그쳤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서용원 팀장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기세좋게 오르던 통신업체들의 주가가 약세 기조에 있다" 며 "이제는 증시가 거의 1백% 개방된 만큼 나스닥 상장 자체가 큰 호재가 되지는 못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기업분석실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나스닥 상장이 호재가 될 수는 있지만 한통프리텔의 경우는 IMT-2000사업권 획득과 한솔엠닷컴과의 인수.합병이라는 재료가 비중있게 보인다" 며 "적정주가는 13만원대로 현재로선 다소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