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싼' 생활용품 매장 봇물

중앙일보

입력

생활용품을 균일가에 파는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1백엔(약 1천원)짜리 상품만 모아 파는 일본의 '1백엔 숍' 을 본뜬 것인데 1990년대 하반기 국내에 선보여 국제통화기금(IMF)때 자리를 잡았다.

대표주자는 아성산업의 '아스코 이븐 프라자' . 97년 5월 서울 천호동에 첫 매장을 열었다. 지금은 매장이 62개로 늘어났다.

이곳에서 파는 상품은 주방.욕실용품부터 문구류.팬시상품까지 8천여종에 이르지만 모두 5백.1천.1천5백.2천원짜리다.

매장은 백화점.할인점에도 진출했다.

18곳은 갤러리아백화점(잠실.서울역점).뉴코아백화점(본점.평촌점).경방필백화점.킴스클럽 안양점 등에 있다.

아성산업 김도경 과장은 "올들어 매월 5~6곳씩 점포를 열고 있다" 며 "연말까지 1백20개, 2004년에는 5백개로 늘릴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가 고속성장한 것은 모기업인 한일맨파워가 10여년간 일본 1백엔숍에 물건을 공급해온 노하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에 5천8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한 한일맨파워는 매월 50~1백개의 새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동남아.유럽에서 싼 상품을 사오기도 한다.

일본의 '1백엔 숍' 제품을 수입해 파는 곳도 생겼다.

이화인터내셔날은 지난해 5월 삼성플라자 분당점에 2천원 균일가 매장 '세이브 숍' 을 열었고 9월에는 경기도 고양시에 '세이브 존' 을 개점했다.

디자인이나 색상이 국산과 차별된 밀폐용기.바구니.세탁용품 등 1천2백개 품목을 판다.

이성주 이화인터내셔날 사장은 "국산품도 취급하기 위해 마땅한 상품과 납품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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