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 강서을 자민련 이경표 후보

중앙일보

입력

▶ 경력을 소개해달라.

- 나는 고향이 울산광역시이다. 대학은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다음해 이기택의원을 만나 정치를 시작했다. 그 후 정당생활을 지금까지 무려 한 삼십년동안 해왔다. 과거 신민당에서 총무국장 선전국장을 거쳤다. 자민련과의 합당에도 상당한 공로를 세웠다. 국회 원내총무실 행정실장도 역임했으며, JP 총재 특보도 지냈다. 김종필 총재를 국회에서 모셨다. 지금 정당생활을 삼십년동안 해오면서 국회의원을 강서에서만 네 번 출마했다. 이번이 다섯 번째 도전이다. 사전오기를 노리고 있다.

▶ 자민련에 대한 주민 반응은 어떤가?

- 자민련에 대한 정당지지도가 퍽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동안 민주당과의 공동여당으로써 책임문제도 있다. 김종필 총재의 내각제 포기문제 등의 원인으로 인기도는 낮다. 하지만 내 개인적 인기는 상당히 높다.

즉 네 번을 낙선하더라도 한번도 좌절하지 않고 낙선 다음날부터 선거캠프를 차리고 서민대중을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며 애를 써온 것이 지금 인기도의 바탕이 됐다. 오늘(21일)
아침 동아일보에 내 지지율이 0.8%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백 명 중에 한 사람도 나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난 이를 이해할 수 없다.

4년 동안을 하루같이 쉬지않고 선거체제로 움직여왔다. 휴가 한번 가지 않았다. 또한 조직이 4 년 동안 20배가 넘도록 커졌다. 지금 당원만 오 천 삼 백 명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는 오히려 우리 당원들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되고 있다. 한편으로 언론을 지탄하고는 있지만, 나 이경표에 동정심을 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 강서을구 선거구의 특징은?

- 이곳은 원래 김포군이었다. 하지만 본토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약 10%에 불과하다. 20년이상 살아온 사람이 12만이다. 그리고 나머지 12만이 신개발 아파트촌 주민들이다. 대략 반반이다. 또한 서민 대중이 60-65%를 차지한다. 중산층이 20% 나머지가 상층이다. 서민대중이 거의 대다수라고 할 수 있다. 서울에서 가장 낙후되고 어려운 사람들이 사는 곳이 이곳 강서을구이다.

▶ 선거운동전략은?

- 지금 나는 인기도가 오르고 있다. 이는 내가 바로 서민이며, 두 주먹만 가지고 서울의 대학에 입학하여 지금까지 30년 동안 서울생활을 하면서 하나의 흠집도 없기 때문이다. 법적 도덕적으로 어떤 면으로 보아도 흠이 없다.

나는 정직하다. 어려움을 겪고 네 번을 출마하면서도 주민들에게 손가락질 한 번 받아본 적이 없다. 그래서 뜨고 있는 것이다. 서민대중은 나에게 호응을 해주고 있다. 그 동안 네 번씩이나 낙선하면서 고생했지만, 사람은 똑똑하고, 힘이 없고 가진 게 없어 고생하는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나의 강점은 첫째 정직, 둘째 의리에 있다. 누구에게 도움을 받고 누구에게 지원을 받든 보답할 줄 알고 고마워할 줄 아는 의리가 있다. 부지런하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줄 안다. 이런 말들이 주민들의 나에 대한 평가이다. 이번에는 하등의 국회의원 자격에 부족함이 없는 나를 그 동안의 어려움은 딛고 일어날 수 있게 한번 밀어주자라는 것이 강서구민의 여론이자 소망이다.

▶ 강서을구 지역유권자에게 한마디

- 지금 이경표를 지지하고 있는 강서구민 유권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서민대중이다. 나 이경표는 당선이 되건 낙선이되건 지난 이십년 동안에도 보아왔지만 강서구를 떠날 수 없다. 나는 늘 어려운 서민대중, 적적하고 외롭고 괴로우며 아파하는 서민대중 곁에서 일해갈 것이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더더군다나 강서구민을 위해서 철저하게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면서 개발해나가고 생활을 향상시켜나가는데 전심전력 다할 것을 약속한다.

▶ 끝으로 경쟁자인 이신범 후보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 나는 타 후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한마디만 한다면 지난번에 국회의원 선거는 타지역의 사람을 꾸어와서 국회의원을 만든 격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실패했다. 주민들도 마찬가지로 생각한다. 지금 모 당에서 또 타지역에서 사람을 꾸어와서 출마시켰다. 또 다시 그럴 수는 없다. 강서구민이 긍지감을 가지고 다른 지역 출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조인스 닷컴=신경진 기자<xiaoka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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