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업계 대형 M&A 속속 줄이어

중앙일보

입력

''홍익인터넷(대표 노상범)''이 ''넷퀘스트(대표 홍기석)'' 인수합병을 전격 발표했다. 합병규모는 150억원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유인커뮤니케이션을 21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국내 인터넷 업계 M&A로는 두 번째 규모이다.

98년 설립, 웹에이전시 대표회사로 알려진 홍익인터넷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소니 등을 비롯해 굵직한 기업들의 웹사이트 구축 및 컨설팅 업체. 지난해 전체매출 14억에 이어 작년말부터 웹에이전시 시장이 껑충 뛰면서 올초 1/4분기만 25억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급속도로 성장한 웹에이전시 대표주자이다.

한편, 넷퀘스트는 IT정보 전문서비스 사이트인 ''마이폴더''로 잘 알려진 회사로 올해 3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인터넷 컨설팅 및 디자인 중심 웹에이전시 회사이다.

이번 인수합병은 홍익인터넷이 넷퀘스트의 주식 전량을 넘겨받는 방식으로 흡수 합병을 함에 따라 홍익인터넷은 연간 4,000억으로 추산되는 웹에이전시 시장의 명실상부한 1위 기업으로 급부상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방식은 홍익인터넷의 주식과 현금으로 이뤄지게 되며 주식.현금 비율은 양사 협의에 따라 조정될 계획이다.

''홍익인터넷'' 과 ''넷퀘스트''의 웹에이전시 업체간 대규모 합병의 의미는 USWeb, Agency.com 등의 나스닥 상장 및 1억불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공룡 웹에이전시로써 미국 인터넷 시장을 리드하고 있듯이 한국시장에도 ‘웹에이전시 시장’ 을 형성하는 강력한 토종 에이전시 업체로 재탄생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합병이후 통합된 업체의 브랜딩 작업과 발전방향에 대해서는 귀추가 주목된다.

새롬기술과 네이버간 합병발표에 연이은 이번 발표는 인터넷 업체간 대규모 M&A가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웹에이전시란?

인터넷 비즈니스의 컨설팅에서부터 제작, 프로모션 그리고 사후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의 A to Z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모든 부분을 통합적으로 수행해 내는 업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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