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 '6천만달러 펀드'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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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술투자(KTIC)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의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국 퀄컴사와 6천만달러 규모의 정보통신 전문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서갑수 KTIC 사장은 이날 포스코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퀄컴의 글로벌네트워크를 이용, 국내 정보통신 벤처들을 세계적인 기업들로 키우겠다"며 "업종별로 전문화된 대규모 펀드를 계속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사장은 "퀄컴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정보통신 전문펀드 이외에도 5천만달러 규모의 인터넷펀드, 3천만달러 규모의 바이오 펀드, 1천만달러 규모의 영상&애니메이션 펀드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5천억원인 KTIC의 투자운용 자산을 1조원으로 늘리겠다"며 "업종별로 전문화된 대규모 펀드를 조성, 투자업체들을 국제적인 벤처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사장은 "대기업과 벤처캐피털이 결합할 때 효율적인 벤처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다"며 "우선 3월중에 삼성전자, LG전자, 산업은행, 금호그룹 등 대기업, 금융기관및 외국계 투자 은행들과 700억원 규모의 'KTIC 수퍼벤처펀드'를 조성, 기술력 있는 벤처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소기업 구조조정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상반기 중에 외자 2억달러와 내자 1억달러 등 총 3억달러 규모의 'KTIC 리스트럭처링펀드 2호'도 모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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