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주공 재건축 소형 가구 늘려달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촌이 들어설 광주시 서구 화정주공아파트의 재건축 비상대책위원들이 28일 광주시청에서 강운태 광주시장을 면담한다. 비대위는 재건축 아파트의 소형(59㎡) 가구 수를 늘려 줄 것과 조합원의 개발이익(권리가액) 및 분양가 재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문성 재건축 비대위원장은 “4월 말 열린 재건축조합 총회에선 조합 측이 소형을 79㎡짜리 522가구를 건설한다고 했으나, 서구청에 제출한 사업인가 신청서엔 59㎡짜리 388가구로 줄었다”며 조합원 총회를 다시 열 것을 요구했다. 소형 가구 수가 줄면서 경제적 부담 탓에 현 거주자들이 재입주하기 어려워졌으므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다시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건축조합은 지난 4일 분양공고를 내고, 다음달 7일까지 2640명을 대상으로 재입주를 위한 분양신청 접수한다. 조합 측은 19만4496㎡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5~33층 3726가구 재건축을 내년 4월 착공해 U대회 직전인 2015년 4월 완공할 계획이다. 59㎡짜리 388가구, 84㎡짜리 3129가구, 101㎡짜리 209가구를 짓기로 했다. 광주의 대표적 서민 아파트 단지인 화정주공은 현재 42.9∼62.8㎡짜리가 대부분이다.

 광주시와 재건축조합은 조합원 총회 의결 당시 ‘인·허가 과정에서 사업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고 조합원 동의를 거쳤다는 입장이다. 임종성 광주시 U대회시설지원팀장은 “조합 측이 서구청에 사업인가 신청을 할 때 서면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 다”고 말했다.

유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