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회원 500만의 메가 사이트 이룰터"

중앙일보

입력

재계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논객으로 잘 알려진 자유기업원의 공병호(孔柄淏×40)원장이 인터넷 비즈니스를 선언하고 나섰다.

허브 사이트 인티즌(www.intizen.com)을 운영하는 박태웅 대표이사는 20일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 원장이 인티즌의 공동 대표이사로 오는 27일 취임, 인티즌의 브랜드 제고와 시장개척, 오프라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의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벤처기업의 특성상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뛰어난 주니어 그룹에서 벤처를 창업하지만 경영자문 만큼은 시니어 그룹에게 맡기는 추세”라며 “공병호 원장은 비즈니스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시간’을 단축시켜 시대적 대세를 주도해 나갈 수 있으며, 주니어의 마인드를 잘 이해하는 시니어 그룹 가운데 가장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편, 공 원장은 “인터넷 혁명은 이제까지의 어떤 사건 보다도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이 역사적 현장에 참여하고 싶었고 또한 현장 체험 없는 연구소 경력은 불충분하다고 판단하여 실무경험을 쌓기 위해 기업가로서의 변신을 고려하게 되었다”고 참여 동기를 밝혔다.

공병호 원장을 공동 대표로 영입함으로써 인티즌은 올해안에 회원규모 500만명에 이르는 3대 메가 사이트를 목표로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5월부터는 인티즌내에서 종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쇼핑몰을 통한 수수료 이익과 6월부터 시작되는 광고영업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큐베이팅 사업은 올해 3~4개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중에는 여행 사이트도 포함된다. 또한 하반기에는 무선 인터넷이나 UMS 쪽으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도 기존 오프라인 기업과의 제휴를 비중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티즌은 이달중으로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를 위한 외부 펀딩 작업을 추진중에 있다.

공병호 원장은 90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씽크탱크인 한국경제연구원에 몸담은 이래로 대표적인 재계의 논객으로 활동해 왔으며, 지난 2월 21일에는 총기금 140억원, 후원자 500여명으로 구성된 재단법인 자유기업원을 성공적으로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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