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 III 완성 PC의 최강자를 가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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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이 더욱 좋아진 펜티엄 III CPU가 쏟아져 나오면서 많은 PC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PC를 잘 알고 있거나 업그레이드만 할 것이 아니라면 대개는 대기업 제품에 눈길을 돌리게 된다. 완성 PC를 사면 조립 PC보다 좋은 장점이 있다. 우선 철저한 AS와 PC를 잘 몰라도 쉽게 살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윈도우 98SE, 한글, MS워드 등 정품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김찬준/<아하!pc> 기자(goodspeed@ahapc.com)
이형수/<아하!pc> 하드웨어 전문 필자 (DAYTONA@hitel.net)

이제는 펜티엄 III CPU를 쓴 PC가 인기다. 인터넷 PC의 등장과 함께 싼값에 좋은 성능을 내는 PC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많은 PC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500MHz 이상의 펜티엄 III를 달고 있는 대기업의 완성 PC는 어느 정도 성능을 가지고 있을까? 과연 완성 PC를 살 때는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
많은 이용자들이 찾는 삼보, LG-IBM, 현대에서 내놓은 펜티엄 III 500MHz급 신제품들 중에서 최강자를 가려본다.

대기업 완성 PC는 이런 장점이 있다많은 사람들이 흔히 대기업의 완성 PC를 ''비싼 컴퓨터''로 생각한다. 그러나 따져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조립 PC가 나름대로 장점을 가지고 있듯이 완성 PC도 장점이 많다. 완성 PC의 실험에 앞서 완성 PC가 조립 PC에 비해서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자.

안정된 성능
완성 PC의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은 바로 안정성이다. 즉 PC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들 간의 ''궁합''을 다 맞춰 놓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PC를 잘 모르는 ''컴초보''들에게는 환영받고 있다. 하지만 PC 부품들의 안정성이 인정되기 전까지는 제품을 만들지 않는 대기업의 특성과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간 때문에 조립 PC만큼 최고의 성능을 갖춘 제품들이 발빠르게 나오지는 못한다. 완성 PC들은 최고의 성능보다는 최적의 작업환경을 만드는 것에 주력하기 때문이다.

정품 소프트웨어
조립 PC들이 완성 PC에 비해 값이 싼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정품 소프트웨어가 없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윈도우 98''같은 운영체제를 들 수 있다. 따라서 조립 PC 이용자들은 무료로 쓸 수 있는 ''리눅스''를 쓰거나 불법 복사한 윈도우 98을 쓰게 된다. 완성 PC는 운영체제뿐 아니라 꼭 필요한 유틸리티와 여러 프로그램들을 정품으로 준다.

여러가지 서비스
정품 소프트웨어에 못지 않게 여러가지 서비스들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인터넷 바람''이 불면서 대기업들은 모두 인터넷에 관련된 아이디어 상품들을 내놓고 서비스하고 있다. 통신망 무료 이용이나, 무료 홈페이지 공간 등은 완성 PC를 살 때 살펴보아야 하는 부분이다.

믿을만한 AS
완성 PC 이용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AS다. 이용자들은 대기업 PC 제품은 문제가 생겼을 때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점은 대기업에서도 조립 PC와 차별화하기 위해서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다.

이렇게 실험했다!
보통 서로 다른 CPU의 성능 테스트를 할 때는 CPU를 제외한 나머지 부품들(메인보드, 메모리, 비디오카드, 하드디스크 등)을 모두 같은 제품으로 통일한다. 그래야 CPU의 정확한 성능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성 PC의 벤치마크 실험은 특정 부품의 성능 실험과는 다르다. 즉 완성된 PC 자체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것이기 때문에 윈도우나 다이렉트 X 드라이버 등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만 통일한다. 즉 같은 CPU를 쓰고 있더라도 제품에서 쓰고 있는 메인보드와 비디오카드에 따라서 성능이 다르게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완성 PC의 정확한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윈도우 98 SE를 깔고, 메모리 상주 프로그램은 띄우지 않았다. 2D 그래픽과 3D 그래픽 성능에서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다이렉트 X 7.0을 깔았다.

CD롬 드라이버는 모두 DMA 기능을 켜고, 데이터 전송을 동기화했다. 전체적인 PC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서 ''윈벤치 99'' 1.1 버전으로 실험했다. 3D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맥스 FX 엔진으로 만들어진 ''3D 마크 2000'' 3.35 버전을 썼다.

3D 게임을 즐기는 많은 이용자들이 완성 PC의 성능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퀘이크 3 : 아레나''를 수행하고 초당 몇 프레임을 만들어 내는지도 살펴보았다. 실험에 들어가기 전의 윈도우 환경은 1024×768에 16비트 컬러로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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