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립도서관 소장자료 인터넷에 올린다

중앙일보

입력

영국 국립도서관이 지난 18세기 중반부터 축적해온 1억5천만종의 자료를 인터넷에 올릴 방침이라고 선데이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계획이 실현될 경우 영국 국립도서관 사이트는 인터넷상에서 최대의 단일 정보원이 되고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서관 이사회 의장으로 이번 사업을 정부에 제안한 존 애시워스 박사는 정부가 이 계획을 승인할 경우 도서관은 과거 산업혁명기의 유전이나 광산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시워스박사는 닷컴의 세계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며 인터넷혁명은 초기단계에 있다고 지적하고 영국 국립도서관은 막대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이 혁명에 참여할 수 없도록 제한받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미디어.체육부는 국립도서관과 다른 박물관들에게 인터넷을 활용한 사업영역 확대의 자유를 부여하는 법의 제정을 고려중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어떠한 사업계획도 공공의 책임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53년 세워진 이 도서관의 정규회원들 가운데는 칼 막스, 레닌, 마하트마간디, 오스카 와일드, T S 엘리어트 등이 포함돼있고 소장자료중에는 세계 최초의 인쇄된 책인 금강경과 서방에서 처음으로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인 구텐베르그의 성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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