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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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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은 전형 방법이나 입학사정관의 역할 등이 전형마다 다르다. 학생부의 영향력이 큰 전형도 있고, 추천서나 활동경력 등이 중요한 전형도 있다. 지원 자격이나 심층면접 실시 방법 등도 모두 다르다. 따라서 각 대학의 모집요강 등을 살펴 자신에게 적합하고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분석해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에서는 서류평가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대학이 서류평가만으로 1단계 전형을 실시해 모집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심층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입학사정관이 직접 학생의 출신 학교나 거주지 등을 방문해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도 한다. 따라서 대학에서 중요하게 평가하거나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해 미리 관련 서류와 증빙 자료 등을 꼼꼼하게 준비해 둬야 한다. 2009학년도에는 어려서부터 써온 독서일기나 탐구일지 등을 제출한 학생들이 합격한 사례가 있었다. 면접 때 자신이 만든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출해 높은 평가를 받은 학생도 있었다.

 학생부 교과 성적도 잘 관리해둬야 한다. 입학사정관 특별전형이 학생의 특기나 적성, 잠재능력을 중시하므로 서류평가에서 활동경력이나 수상 실적, 공인외국어 성적 등의 요소들만 강조하는 것으로 흔히 생각한다. 하지만 서류 평가에서는 학생부를 포함해 여러 활동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생부의 추천서는 구체적인 경험에 근거해 자세하게 기술해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다. 심사에서 진실성, 신뢰성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심층면접 대비도 필요하다. 대부분 여러 명의 담당 교수나 입학사정관이 학생 1명을 대상으로 15분 정도 실시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집단 토론이나 발표 평가 등의 방법을 실시하기도 한다. 건국대처럼 1박2일의 합숙 면접을 진행하는 곳도 있다. 대학이나 전형마다 실시 방법과 내용 등이 다르므로 관련 정보를 자세히 알아둬야 한다. 면접고사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실제 상황에 맞춰 충분히 연습을 해둬야 한다. 친구들과 함께 주제를 정해 토론을 하거나 역할을 바꿔 질문과 답변을 해 보는 등 평소 면접 연습을 해두는 게 좋다. 책이나 신문 등을 꾸준히 읽으면서 다양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 자신의 경험이나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생각을 글로 적어 보면서 생각을 다듬어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동규 일산청솔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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