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교구청 신관 10층으로 우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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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 천주교의 상징인 서울 명동성당이 건립 113년 만에 대대적인 변신을 한다. 현재 주차장이 있는 성당 입구에는 시민을 위한 광장이 조성되고 주차장은 지하에 건설된다.

서울 중구청은 최근 건축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명동성당 특별계획구역 세부 개발계획’ 1단계를 조건부 승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계획은 명동성당 주변 지역을 2029년까지 4단계에 걸쳐 재단장하는 것이다.

1단계로 2014년까지 건설되는 지상 10층짜리 교구청 신관에는 현재 3개 건물에 흩어져 있는 교구청 주요 부서가 입주한다. 또 1990년대 계단 형태로 바뀐 성당 앞 경사로도 원형 그대로 복원된다. 성당 진입로 주변에는 청계광장과 비슷한 규모의 광장이 조성되고 20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지하에 들어선다. 그러나 중구 건축위원회는 조건부 승인을 하면서 성당 건물을 광장에서도 볼 수 있도록 설계하고 ▶진입로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보완하며 ▶조경하는 나무를 느티나무가 아닌 다른 것으로 바꾸도록 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1900년대 초 명동성당의 모습을 복원하고 교구청의 업무공간과 시민의 휴식공간을 마련할 것” 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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