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밸리통신] AT&T 등 합작 새 로밍기술 개발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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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T 등 합작 새 로밍기술 개발

◇ 영국 BT셀네트, 미국 AT&T와이어리스, 홍콩 스마톤, 대만 파이스튼 등 4개 이동통신업체가 종전 PC 모뎀보다 데이타 전송속도가 2배 이상 빠른 GPRS(일반패킷무선서비스)방식의 최신 로밍기술을 올 하반기에 도입할 계획이다.

범유럽표준이동통신(GSM)망을 이용하는 GPRS의 최대 전송속도는 115Kbps다. GPRS용 모뎀을 사용, 이동전화기로도 인터넷을 통한 자료열람, 동화상.멀티미디어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4개 업체는 4~6월 미국에서 시범 운영작업에 들어간다. AT&T 와이어리스사는 이를 위해 뉴욕 등 4개 도시에 시험용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통합성에 초점을 맞춘 테스트 작업이 성공하면 세계 최초로 영국.대만.홍콩 등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 하드디스크 장착한 가전제품 시판될듯

◇ 가전제품이 디지털화하면서 컴퓨터의 보조기억장치로 이용되고 있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장착한 비디오.TV 등 가전제품이 조만간 시판될 전망이다.

비디오의 경우 지금까지는 디지털방송 녹화를 위한 저장매체로 D-VHS, 녹화재생용 DVD가 주목을 받아왔으나 저장.기록 용량이 훨씬 크고 데이터 접근 속도가 빠른 HDD가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일본 마쓰시타 전기는 미국 벤처기업인 리플레이네트워크와 제휴, 20시간.30시간용 HDD 레코드를 개발해 다음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HDD를 이용하면 녹화하면서 동시에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본 도시바는 HDD 비디오카메라의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2인치 HDD를 내장하면 3~4시간 녹화가 가능하다. 도시바는 1.8인치 HDD를 PC카드 크기로 만들어 PC카드 슬롯에 장착한 카메라도 개발 중이다.

*** GPS 응용 기기 시장규모 '눈덩이'

◇ 24개 인공위성을 이용해 위치.속도 및 시간 측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GPS(위성계측시스템)를 이용한 정보처리형 무선통신.가전기기 시장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IC 반도체 부품 기술이 발전, 소형.저가.저전력의 GPS단말기가 개발되면서 GPS가 우리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퀄컴, 노키아 등 무선통신 업체들은 최근 부상등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휴대폰에 내장된 GPS가 위치를 서비스센터에 자동 연락하는 구조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응급구조단은 조난자 등 응급상황에 빠진 사람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빠르게 구조할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GPS는 무선데이터 통신기기, PDA(개인휴대단말기)등과 결합돼 휴대형.이동식 가전시스템에서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저가.소형의 GPS시스템 부품을 개발하는 것이 숙제다. 미텔, 모토로라, 에스아이알에프, 소니 등은 현재 칩셋(chipset)을 제공하고 있으나 앞으로 휴대폰.PDA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좀더 향상된 부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김춘호(金春鎬)전자부품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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