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샤프 뫼비우스 PC-A28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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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의 LCD는 화면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똑같은 LCD라도 코팅 상태에 따라 화면 상태는 크게 달라진다. 샤프전자의 뫼비우스 PC-A280은 코팅 상태가 뛰어나 오랫동안 작업하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박영철/나우누리 노트북 동호회 대표시삽(seabee@nownuri.net)

샤프전자는 LCD같은 액정표시장치나 각종 프로젝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다. 이 가운데 LCD 분야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니고 있어 고급 노트북 모델은 대부분 샤프전자의 LCD를 이용할 정도다. 뫼비우스 PC-A280 역시 샤프전자가 자랑하는 LCD를 채택한 제품이다.

저반사 블랙 코팅한 LCD 돋보여
뫼비우스 PC-A280은 샤프전자가 요즘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노트북이다. 이 제품에 채택한 11.3인치 LCD는 샤프전자의 모델로 경쟁 제품과 비교해 뚜렷한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LCD의 코팅 상태인데 뫼비우스 PC-A280은 저반사 블랙 코팅되어 있다. 따라서 낮에 직사광선에 의한 화면 반사가 적고 오랫동안 작업해도 눈이 느끼는 피로가 덜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LCD가 800×600 해상도밖에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본체 왼쪽에는 USB와 전원 연결 포트, PCMCIA 슬롯이 있고 오른쪽에는 적외선 포트(4Mbps), USB 포트, 이어폰 연결 잭, 마이크 연결 잭, 볼륨 조절 단자.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 연결 잭, 노트북 잠금 장치가 달려 있다.

뒷면을 살펴보면 랜 연결 포트(10Mbps), 외부 모니터 연결 포트, 확장 배터리 연결 포트를 볼 수 있다. 이밖에 PS/2 포트와 9핀 짜리 시리얼 포트, 패러럴 포트는 모두 외장형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에 달아 효율성을 높였다.

키보드의 기본 구조와 타이핑 감촉은 상당히 우수한 편이지만 오른쪽 아래에 있는 방향 키의 배열 구조가 일반 키보드와 달라 처음 쓰는 사람은 혼동하기 십상이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은 본체에 배터리를 끼웠다 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반면에 뫼비우스 PC-A280은 배터리가 본체 안에 내장되어 있고 파나소닉사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했다. 만일 이용 시간을 늘리고 싶다면 확장 배터리를 노트북 뒷면에 달면 된다.

본체 앞부분에는 배터리 양을 체크할 수 있는 배터리 측정기가 있다. 외부 전원을 이용할 때는 배터리 측정기의 불이 자동으로 들어와 남아 있는 배터리 양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외부 전원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측정기 불이 꺼져 있지만 측정기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불이 들어와 남아 있는 배터리 양을 측정할 수 있다.

집 데이비스사의 배터리 마크(Battery Mark)를 이용해 배터리 이용 시간을 측정하면 1시간 25분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MP3 파일을 들으면서 워드나 통신 등 기본 작업을 할 때 이용 시간을 측정하면 1시간 38분을 나타냈다. 시스템의 전원 관리 기능 등은 모두 설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했다. 실험 결과 전체적인 이용 시간은 다른 기종에 비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시간 짧지만 시스템 성능 안정적
샤프전자의 뫼비우스 PC-A280은 전체적으로 안정된 시스템 성능을 갖춘 슬림 노트북이라 할 수 있다. 다른 기종에 비해 이용 시간이 짧은 것이 단점이지만 확장 배터리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뫼비우스 PC-A280은 LCD의 코팅 상태가 뛰어나므로 노트북으로 오랫동안 작업하는 이용자에게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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