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전 지사 택시기사 면허 … “맘껏 차 몰고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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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정우택(57·사진) 전 충북도지사가 택시운전 자격증을 땄다.

 정 전 지사는 20일 페이스북에 “오늘 택시운전 자격증을 취득했다. 다음주 정밀적성검사 이후 택시 핸들을 잡는 순간까지 많은 응원 부탁한다”는 글과 함께 자격증 사본을 올렸다. 이 글이 올라오자 “정말 해내셨군요”라는 등의 축하 댓글이 붙고 있다.

 이에 앞서 그는 7일 페이스북에 “택시기사가 되려 한다. 40년 전인 1972년, 당시 대학(성균관대) 재학 시절에 택시기사를 염두하고 2종 면허 대신 1종 보통 면허를 땄다. 자동차 운전에 매료돼 맘껏 차를 몰 수 있는 택시기사를 언젠가는 꼭 해보겠다는 꿈을 품어왔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정 전 지사는 도지사 재직 때 개인적인 용무가 있을 경우 자신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정 전 지사는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은 택시영업을 직접 해볼 생각”이라며 “택시운전을 하면서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회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15·16대 국회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 충북도지사를 지낸 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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