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사장의 임기는 5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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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프로보 새 대표(左), 위르티제 사장(右)

장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 사장이 물러난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인터넷매체인 워즈오토(WardsAuto.com)는 위르티제 사장이 프랑스 본사로 복귀하고, 후임 사장에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 러시아법인 부사장이 내정됐다고 21일 보도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위르티제 사장이 5년6개월의 한국 근무를 마치고 다음 달 본사로 돌아간다”며 “본사의 공식 통보는 없지만 후임 사장으론 프로보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보 사장 내정자는 2002년 르노그룹에 입사해 포르투갈법인과 상용차 부문에서 일했고, 지난해 르노 러시아법인으로 옮겼다. 이르면 9월 1일 부임한다. 위르티제 사장은 다음 달 중순 신형 SM7 출시 행사를 마무리 짓고 본사로 돌아간다. 르노삼성 사장의 임기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제롬 스톨 전 사장도 2000년 9월 르노삼성 출범 때부터 2006년 2월까지 5년6개월 근무했다.

이후 르노삼성을 이끌었던 위르티제 사장은 르노삼성을 수출형 기업으로 변모시켰다. 올 상반기 7만914대를 수출해 2000년 회사 출범 이후 상반기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수 시장 성적표는 초라했다. 2009년 준중형 SM3와 지난해 중형 SM5의 신형 모델을 잇따라 선보였지만 국내 소비자 반응은 좋지 않았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4월 1만5471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이다. 올 4월 내수 판매는 6709대로 급락했다. 부산 공장 증설 문제도 임기 내내 해결하지 못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위르티제 사장이 본사에 돌아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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