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습지 보전대책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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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훼손이 계속되고 있는 우포늪.용늪 등 국내 주요 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이 마련됐다.

환경부는 15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창녕군 우포늪,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용늪, 부산 사하구 낙동강하구, 울산시 울주군 무제치늪 등 4곳을 대상으로 2004년까지 1백96억원을 투입, 원형복원 및 생태계 보전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우선 우포늪 보전을 위해 보호지역내 사유지를 매입하고 고유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 물고기 등을 퇴치할 계획이다.

반면 고유어종 보호를 위해서는 재래식 어로행위에 대한 등록제를 실시하고 우포늪에서 채취할 수 있는 수산물의 양을 제한하는 '수산물 채취 총량제' 도 실시키로 했다.

이와함께 토사유입이 심한 용늪은 복원사업과 함께 인근 군부대에 오수정화시설을 설치, 오염을 방지토록할 방침이다.

낙동강 하구의 보호를 위해서는 철새 밀렵과 불법 어로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인근 농가에는 환경친화적 영농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 무제치늪 보호를 위해 인근 사유지를 매입하고 원형이 복원될 때까지 일정기간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envirep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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