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여자월드컵, 일본 우승" 일본 점쟁이 문어 예언에 열도 들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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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P(위), 일본 현지언론(아래)

최근 일본 열도가 점쟁이 문어로 화제다. 2011 FIFA 여자월드컵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본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는 ‘문어 예언’이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독일 오벨하우젠의 해양생물관에서 점쟁이 문어 2세가 월드컵 8강전에서 독일과 일본의 승자를 알아 맞추는 게임을 했다. 이 문어는 지난해 10월에 숨진 점쟁이 문어 ‘파울’의 이름을 물려받았다. 파울 2세는 게임에서 일본 국기 쪽의 조개를 먹었다.

현지 언론은 독일이 우승 후보이기 때문에 일본이 이길 가능성이 적다고 했다. 그런데 파울 2세의 예언이 적중한 것이다. 일본이 독일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에 일본 언론은 “파울 2세는 분명 ‘신기’를 가지고 있다”며 환호했다. 일본은 준결승에서도 스웨덴을 맞아 3-1 역전 드라마를 일궈냈다.

18일 미국과의 결승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일본 가나가와현의 문어도 일본 우승을 점쳤다며 앞다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나가와현의 수산물 도매업자 가미 히로유키(42)씨가 일본과 미국 국기를 그려넣은 화병을 두고 문어에게 점을 치라고 했는데 일본 화병으로 쏙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는 “문어가 먹물을 뿜으며 일본 승리를 예언하는데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가나가와현의 문어에 '파울 3세'라는 이름을 붙였다.

일본 네티즌은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리며 “아시아 최초 우승국이 되면 이 문어는 국보가 된다” “제발 문어의 뜻이 하늘의 뜻이길 빈다”는 등의 응원 댓글을 달고 있다.

한편 이 대회에서 중국이 1999년에 준우승을 한 것이 아시아 국가의 역대 최고 성적이다. 미국은 1991년, 1999년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고, 올해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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