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 `1번지`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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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기자] 서울에 도시형생활주택이 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이 2011년 3월까지 총 321곳, 1만 671가구가 인허가를 받았다.

1~2인 가구가 점차 증가하면서 정부는 소형주택 공급확대에 대한 대책으로 지난 2009년 5월 도시형생활주택 관련 법을 시행했다. 그러나 각종 규제와 타 상품과의 형평성 부족으로 외면을 받았다.

2009년에는 10곳, 728가구가 인허가를 받았다.

2010년 들어서 정부가 사업승인 없이 건축허가만으로 도시형 생활주택을 지을 수 있는 요건을 20가구 미만에서 30가구 미만으로 완화했다. 또 상업·준주거지역의 150가구 미만 주상복합인 경우에도 건축허가만으로 건립할 수 있게 했다.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으로 2010년에는 183곳에서 7042가구가 인허가를 받았다. 1년 사이 인허가 건수는 170건 이상 늘었고, 가구수는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규제완화 및 자금지원으로 인허가수 대폭 증가

올해도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건수는 늘고 있다. 1분기까지 인허가 건수는 128건으로 전년 물량에 70%에 이른다.

정부가 2월부터 도시형생활주택 건설자금이 국민주택자금기금 대출 대상을 확대해 자금지원 혜택이 주어졌다.

대형건설업체들도 자체 도시형생활주택 브랜드를 개발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SK 큐브, 한라 비발디 스튜디오, 롯데캐슬미니, 금호 쁘디메종, 우미 쁘띠린 등 이다.

인허가를 거친 도시형생활주택의 유형을 살펴보면, 원룸형이 전체 85%로 가장 많다.

단지형다세대나 기숙사형 보다 많은 가구를 지어 수익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익률 높은 원룸형 85%

강남 · 광진 · 노원 · 도봉 · 동작 · 서대문 · 성동 · 송파 · 용산 · 종로구 등 10곳은 원룸형만 공급됐다.

비교적 면적이 큰 단지형다세대형은 13%가 인허가를 받았다.

그 외 기숙사형과 유형이 혼합된 혼합형은 1%를 차지해 가장 적었다. 기숙사형은 고시생들이 많은 관악구에만 2건이 인허가를 받았다.

2009년~2011년 3월까지 가장 많은 인허가를 받은 곳은 36건을 나타낸 마포구다.

교통편리ㆍ수요풍부한 마포구에 집중

마포구는 여의도와 용산이 가깝고, 도심 업무지구로 이동이 쉽다. 대학들도 많아 직장인과 대학생 등 수요층이 풍부하다.

그 외 ▲강남 · 강동구 각 22건 ▲중랑 · 강서 · 영등포구 각 19건 ▲송파구 18건 ▲동대문 · 서대문구 각 17건 순이다.

주로 단독주택이 밀집한 마포 · 중랑구와 강남 · 송파 · 영등포 등 역세권에 인허가가 많았다.

반면 도심권에 종로·용산·중구 등은 인허가가 적었다. 업무지구가 많지만 용도변경이나 신축할 곳이 다른 곳에 비해 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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