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 … 15개 종목 투자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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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호 24면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몇몇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 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동부자산운용의 파워초이스펀드는 1차 후보 60개를 대상으로 두 번의 압축을 통해 15개 종목에 투자한다. 한 번의 압축으로 20~30개 종목에 투자하는 일반적인 압축형 펀드보다 더 압축을 하는 셈이다.

펀드 리포트 동부자산운용 파워초이스펀드

이 펀드는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5일까지 이 펀드의 수익률이 25.7%로 가장 높다. 지난해 9월 15일 처음 만들어진 후 통산 수익률은 37.1%다. 수익률이 좋자 자금이 꾸준히 들어왔다. 현재까지 설정액은 157억원이다.
종목 선택 과정에서는 먼저 4가지 기준에 따라 60개 종목을 가린다. 이때는 선택기준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자동 계산을 통해 종목을 골라내는 퀀트펀드 형태를 띤다. 구체적인 기준을 보면, 우선 증권사들이 분석하는 주당순이익(EPS)의 향후 12개월 평균 예상치가 높아진 기업을 포함시킨다. 최근 3개월간 정상적인 영업활동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기업도 명단에 올린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높은 우량한 기업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저평가 기업도 포함한다.

60개 종목을 추려낸 이후에는 컴퓨터가 아닌 전문가가 직접 나선다. 첫 번째 압축은 애널리스트가 한다. 동부자산운용 소속의 애널리스트들이 유망하다고 판단한 업종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종목을 한두 개씩 골라 20개로 추리는 것이다. 두 번째 압축은 펀드매니저의 몫이다. 애널리스트로부터 리스트를 넘겨받은 펀드매니저는 5개의 종목을 제외하고, 15개 종목만 남긴다. 최초 투자비중은 종목당 6.5%씩 동일하게 적용한다.

그 이후 종목별 주가 추이에 따라 투자 비율을 더 늘리거나 줄일 수도 있다. 또 3개월마다 한 번씩 종목을 재구성한다. 최근에는 휠라코리아(8%), 코리안리(7.6%), 하이마트(6.5%) 등의 비중이 높다. 이준혁 동부자산운용 리서치팀장은 “1분기에는 자동차·정유·화학의 비중이 높았지만 2분기 들어 소비재가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와 포트폴리오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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