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북 공략

중앙일보

입력

한나라당은 13일 이회창 (李會昌)
총재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오전 경북구미 (김성조.金晟祚)
, 칠곡 (이인기.李仁基)
지구당 정기대회에 이어 오후 포항에서 경북 필승결의대회를 갖는다.

한나라당이 지난 9일 부산지역 필승결의대회에 이어 포항에서 대회를 다시 연 것은 함께 영남권을 텃밭으로 삼고 있는 민국당의 세확장 차단을 위해서는 공천 파동에 따른 현지 한나라당 지지세의 이탈을 조기수습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李총재는 김윤환 (金潤煥)
전고문의 낙천문제로 한때 참석을 망설였던 구미지구당 정기대회에서 '2.18공천' 이 정치개혁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음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면서도 이에따른 인간적 고뇌를 토로, 지역의 반 (反)
한나라당 감정을 다독이는데 주력했다.

李총재는 그러면서도 "현정권 심판과 향후 3년간 국정견제를 위해서는 야당표가 분산돼서는 안되며 수권능력을 갖춘 유일한 대안세력은 한나라당 뿐" 이라고 강조, 민국당에 대한 지지가 여권의 독주를 강화시켜줄 것이라는 논리를 부각시키는데 역점을 뒀다.

李총재는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 현지 분위기를 직접 살핀뒤 저녁에는 경북도의원 30여명과 만찬을 갖고 구미지역 공천문제와 관련한 적극적인 해명을 통해 불만수습에 나설 예정이다.
최상연 기자<chois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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