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개국 2000여 건각 ‘인류평화와 공존의 꿈’ 향해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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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7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 각국 선수들이 깃발을 들고 입장한다. 애국가 연주와 김범일 대구시장의 환영사,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의 축사가 진행된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개회 선언과 함께 열전의 막이 오른다.

 선수단 퇴장과 함께 개막 공연이 시작된다. 주제는 ‘인류 평화와 공존의 꿈’.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첨단 기법에 전통의 미를 더한 화려한 공연이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리 본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개회식 모습이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9월 4일까지 9일간 열린다.

대구시 대흥동의 대구스타디움 전경.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주경기장이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남자 100m의 우사인 볼트·아사파 파월,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 등 212개국 선수 2000여 명과 임원 1500여 명 등 3500여 명이 참가한다. 선수들은 47개 종목(남자 24, 여자 23)에서 기량을 겨룬다. 첫 경기는 여자 마라톤으로 개회식 날 오전 9시에 출발한다. 경기의 전 과정이 TV로 생중계된다. 육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에서다. 남자 마라톤은 대회 마지막 날인 9월 4일 오전 9시에 치러진다. 마라톤은 중구의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도심을 세 바퀴 도는 ‘루프 코스(Loop Course)’에서 열린다. 시민이 응원하기 쉽고 아름다운 도심의 모습을 세계에 보여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만든 코스다. 경보도 도심 구간에서 개최된다. 나머지 경기는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마라톤과 경보 코스에는 응원단 등 거리 공연단이 배치돼 분위기를 돋운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효과를 생산유발 5조5876억원, 고용유발 6만2841명으로 추산했다. 또 대회기간 연인원 80억 명이 TV 중계를 시청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와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세계 7번째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국가가 된다.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인 여름올림픽, 월드컵 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한 국가를 의미한다.

 문동후 조직위 부위원장은 “대회를 완벽하게 치러 대구와 대한민국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다.

홍권삼 기자

◆세계육상선수권대회=IAAF가 주관하는 최고 권위의 육상대회다. 1983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첫 대회가 열렸다. 초기엔 4년 주기로 개최됐으나 91년 일본 도쿄 대회 이후 2년마다 열리고 있다.

대구스타디움은

▶위치:대구시 수성구 대흥동
▶부지:51만2479㎡(약 15만5000평)
▶완공:2001년 6월
▶사업비:2836억원
▶관중석:6만6422개
▶트랙:파란색의 몬도트랙
▶전광판:24.2m×9.6m, 17.0m×9.6m 등 2개
▶주차 대수: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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