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2위, '첫단추를 잘 끼워야'

중앙일보

입력

열흘간의 달콤한 휴식 덕분일까. 비온 뒤 쾌청한 날씨 속에 김미현의 출발은 산뜻했다.

김미현은 1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랜돌프노스 골프코스(파72)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웰치스서클K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 단독 2위를 달렸다.

LPGA에서 한번도 우승한 경력이 없는 크리스티 커(미국)가 김미현에게 2타 앞선 8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5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달말 끝난 호주 마스터스 대회 이후 열흘만의 외출. 김미현은 이날 보기를 2개 기록했지만 버디를 8개나 낚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초반은 들쭉날쭉한 기록.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5번홀에서 보기, 6번홀에서 버디에 이어 7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9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김미현은 특히 후반들어 10, 13, 14, 16, 18번홀에서 줄버디를 잡으며 한때 단독선두에 나섰으나 커가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추가하는 바람에 2위가 됐다.

김미현은 "이곳에서 두번째 경기를 치러 코스가 낯설지 않은데다 퍼팅감각도 아주 좋았다" 며 이날 성적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세리는 버디 4개.보기 2개를 기록, 2언더파 70타로 공동 25위에 올랐고 루키 박지은과 펄 신은 각각 1언더파로 공동 40위에 그쳤다.

한편 플로리다 헤론베이TPC(파72)에서 벌어진 PGA 혼다클래식에 출전한 최경주는 버디 2개.보기 2개로 이븐파에 그쳐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1백16위에 머물렀다.

매트 고겔.마이크 브리스키 등 8명이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애인 골퍼 케이시 마틴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카트 사용허가를 받은데 고무된 듯 자신의 최고기록인 6언더파로 선두를 바짝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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