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고려항공 미모의 스튜어디스, 성형수술 딱 걸렸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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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성들이 성형수술을 많이 한다는 사실은 북한전문매체 등을 통해 국내에 몇차례 소개됐다.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들은 북한에서도 돈 꽤나 있는 상류층들이다. 이들은 열악한 경제사정에 아랑곳없이 성형붐이라고 할 정도 얼굴 등을 고친다고 한다. 대부분 쌍꺼풀이나 눈썹문신, 얼굴 주름펴기와 같은 미용수술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 사이트에 쌍꺼풀 수술을 한 미모의 여성 사진이 올라왔다. 북한의 유일한 여객항공사인 고려항공의 스튜어디스다. 고려항공편으로 북한을 관광한 중국인이 올린 것으로 보인다.

달걀형 얼굴로 상당한 미모인 이 여성의 눈은 쌍꺼풀 수술을 한 뒤 부기가 완전히 빠지지 않은 모습이다. 북한 기관지인 '로동신문'을 승객들에게 돌리고 있다. 왼쪽 가슴에는 김일성 배지를 달고 있다. 목에는 자신의 신상을 적은 명패를 목걸이 형식으로 착용하고 있다. 하지만 글씨가 작아서 이름을 확인하기는 힘들다.

북한에서 항공기 스튜어디스는 선망의 직업이다. 해외에 자주 나갈 수 있다는 점은 외국 구경 한 번 해보는 것이 소원인 북한 주민들에겐 큰 매력이다. 또 북한에서 항공기를 탈 정도면 상당한 고위층이다. 이들을 지근거리에서 접할 수 있는 것도 그들로선 놓칠 수 없는 장점이다.

실제로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은 고려항공 스튜어디스 출신의 서영라씨와 마카오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고려항공 승무원들은 외모보다는 당성과 출신성분을 따져 뽑는다고 한다. 스튜어디스들은 북한 내에서도 소위 명문가 집안을 끼고 있으며, 돈도 꽤 있다는 얘기다. 성형수술 바람이 이들에게도 부는 이유다.

북한의 성형수술 열풍은 10대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한다. 신의주와 같은 돈이 제법 유통되는 국경지역에선 성형수술을 한 뒤 부기가 빠지지 않은 소녀가 종종 목격된다.
성형수술 비용은 쌍꺼풀 수술의 경우 눈꺼풀을 칼로 찢지 않고 깁기만 하는 매몰법은 북한 돈 1만원, 지방을 뽑아내고 하는 수술은 2만원 정도다. 쌀 1㎏에 2000원 정도이니 돈 있는 사람에겐 비싼 편도 아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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