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크루즈 전용부두 생길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본지 5월 3일자 26면.

이르면 2014년 인천항에 크루즈 전용부두를 포함한 최첨단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설 전망이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 등으로 올 들어 인천항에는 초호화 크루즈선이 많이 입항하고 있지만 전용부두가 없어 화물부두를 이용하고 있다.

또 한·중 카페리선이 이용하는 국제여객터미널도 인천내항과 연안부두 등에 분산돼 있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항만공사(IPA)는 통합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을 추진해왔다.

 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는 “인천항 통합 국제여객터미널 건설비 5400억원 중 2588억원(48%)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달라”고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인천항을 방문해 “인천항의 통합 여객터미널 확충이 시급하다”며 “예산 당국과 재정 지원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항 통합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은 연수구 아암물류2단지 앞쪽의 매립지 110만㎡에 크루즈·카페리 전용부두와 여객터미널 건물을 짓는 내용이다. 크루즈 전용부두는 15만t급과 5만t급 등 2선석이며 카페리 전용부두는 3만t급 7선석, 2만t급 1선석 등이다.

 정부가 재정 지원을 결정하면 전용부두 시설은 국비로, 터미널 건물과 항로 준설 등은 인천항만공사가 사업비를 부담한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하반기 공사에 착공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전에 국제여객터미널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정기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