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광명·의정부에서 2013년부터 고교평준화를 시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는 5일 제260회 정례회 1차 회의를 하고 ‘경기도교육감이 고등학교의 입학 전형을 실시하는 지역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가결했다.
경기도교육청이 낸 이 조례안은 안산·광명·의정부에 고교평준화를 도입하기 위한 것으로 ▶학생 통학 여건 ▶중학교 졸업생 수와 고입 정원의 균형 ▶타당성 조사 결과 ▶여론조사 결과 등 네 가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시·도 조례로 평준화 지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조례안은 19일 열리는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진보 성향의 김상곤 교육감이 평준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데다, 전체 의석(131석)의 과반을 민주당(76석)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도의 고교평준화 지역은 수원(1979년 시행)과 성남·안양·과천·군포·의왕·부천·고양(2002년) 등 8곳이다. 경기도교육청 정상영 부대변인은 “조례안이 통과하면 9월 중 해당 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11월에 시행규칙을 개정해 2013학년도부터 평준화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