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샌프란시스코 2000년 전력 분석

중앙일보

입력

한마디로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다. 게다가 홈구장을 3COM 팍에서 팩 벨 팍으로 옮겨 선수들에게는 남의 구장이나 마찬가지로 생소하다.

성급한 판단일지 모르나 올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성적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것이 좋겠다.

무엇보다도 자이언츠가 처한 가장 큰 어려움은 대표선수들의 줄이은 부상이다. 간판타자인 배리 본즈, 엘리스 버크스, J.T. 스노우, 제프 켄트가 부상으로 제 상태가 아니다. 이중 켄트의 부상은 매우 심각한 상태이지만 울며겨자먹기로 출장해야 할 형편.

마무리투수인 랍 넨은 지난 시즌 중간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무려 37세이브를 올렸지만 아주 중요한 순간에 9경기나 놓쳤으며 수술후 방어률도 엄청 높아졌다. 넨이 올해는 수술후유증에서 벗어났는지가 궁금하다.

▲‘투 킬러 B’의 상태는.

배리 본즈와 엘리스 버크스는 ‘투 킬러 B’로 불리울만큼 타선의 중심이지만 현재 구단 의료진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부상선수. 지난 시즌에도 팔꿈치(본주)와 무릎(버크스)으로 결장이 잦았던 두 선수는 나이도 똑같이 35세로 고령(?)이란 점에서 부상회복이 쉽지 않은 듯해 구단측을 애태우고 있다.

▲선발투수진은 믿을만한가.

러스 오티스, 션 에스테스, 조 나단은 재능있는 투수임에는 틀림없지만 지난해 이들 3명이 내준 볼넷은 무려 321개. 컨트롤이 큰 문제다. 플로리다 말린스를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끌고 난뒤 갑자기 난조에 빠져 결국 방출된 ‘쿠바의 영웅’ 리반 허난데스도 아직 제모습을 되찾은 기미가 아니다.

자이언츠는 이를 풀기위해 명투수출신의 데이브 리게티를 투수코치로 임명했다.

현재 리게티는 투수들이 보다 적극적 자세를 갖도록 가르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이를 제대로 따라와 주느냐에 올해 성적이 판가름 날 것이다.

▲물갈이한 포수의 실력.

주전포수인 브렌트 메인과 스캇 서바이스를 모두 콜로라도 로키스로 보내고 결국 덕 미라벨리와 바비 에스탈레야로 보충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승격한 미라벨리는 에러가 없기로 유명하지만 타력(2할4푼)이 떨어지며 에스타레야도 타력이 형편없기는 마찬가지란데 구단의 고민이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