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57개국 어린이 다녀갔다 … 평창은 약속 지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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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활동에 나선 이건희 IOC 위원이 4일 오후 더반 리버사이드 호텔 내 유치위 본부를 방문해 하도봉 사무총장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더반(남아공)=연합뉴스]

평창의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지원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머물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오전(현지시간) “평창에서 훈련받은 선수들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입상까지 할 거다. 이게 바로 올림픽 정신을 실현하는 거고, 올림픽의 유산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평창이 (개최 도시로 선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AP·로이터·AFP 등 세계 주요 통신사와 올림픽 전문 매체 두 곳 등 5개 언론과 공동 인터뷰를 통해서다.

 ‘평창에서 훈련받은 선수들’은 2004년부터 8년째 평창이 겨울스포츠가 발전하지 못한 나라를 대상으로 운영해 온 ‘드림 프로그램’ 참가자를 가리킨다. 이 프로그램 참가자 12명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12명이 출전했다. 이 대통령은 드림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평창이 스포츠를 통해 세계를 하나로 묶는 올림픽 정신에 충실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고 우리는 IOC의 요구를 충분히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정한 평가를 해준다면 평창이 선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김연아(21·사진) 선수는 4일 발간된 남아공 일간지 ‘더 데일리 뉴스’에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를 호소하는 글을 기고했다. 김 선수는 기고문에서 “평창이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면 세계 인구의 60%가 사는 아시아에 새로운 시장이 형성돼 겨울스포츠가 성장하고 부흥할 엄청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원과 빙판을 접할 수 없어 겨울 스포츠에서 소외된 국가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평창의 ‘드림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김연아 선수는 “평창은 약속을 지켰다”며 “2004년부터 57개국에서 어린이 935명이 겨울 스포츠를 처음으로 경험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와 유치위 측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더반에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선 “등장하지 않을 것”(정부 고위 관계자)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메르켈 총리의 ‘깜짝 등장’이 뮌헨의 ‘히든 카드’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뮌헨 유치위의 카타리나 비트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독일 축구의 영웅 프란츠 베켄바워가 뮌헨 유치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5일 더반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더반(남아공)=고정애·전수진 기자

◆드림 프로그램=겨울스포츠가 발전하지 못한 나라의 청소년들을 초청해 훈련·체험을 시켜주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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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스케이트선수

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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